제목만 보고 김어준도 디스할 수 있고, 티비조선도 칭찬할 수 있지 않냐고... 이 무슨 진영논리냐고 하진 말아줘...
그냥 자려고 누웠는데 하도 이상해서... 오늘밤도 여왕님 잠든 사이에 혼자 궁시렁대는 거임... 맞아... 칭찬에 니편, 내편, 비판에 진보, 보수가 따로 있는거 아니지...
그런데 페북 피드를 보니 말야 팔로우 중인 금태섭 의원께서 조선일보 -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출신 기자를 '국정농단 보도의 주역'이라 추켜세우면서 그 '기자 근성'에 경의까지 표하셨지 뭐야... 솔직히 헉... 했어... TV조선 기자가 국정농단 보도의 주역이라니...ㅠㅠ
알다시피 김어준의 '공작 가능성' 발언은 장자연 사건, 난교파티 사건 등 무참한 젠더폭력의 직접 당사자이기도 한 조선일보 등 언론권력과 삼성이라는 경제권력을 향한 것이었잖아...
그러는 그를 향해 금의원은 '젠더폭력에 보수와 진보가 어딨냐', '피해자를 위축시킨다', '진보를 분열시킨다'며... '이런 사람이 지상파 방송 진행을 맡고 있는 게 이상하다'고 뜬금포를 날렸드랬지... 김어준이 '진보인사의 성폭력은 덮어줘야 한다'는 주장을 한 거 같은 뉘앙스까지 슬쩍 곁들이면서...
그 때 이상했던 건 금의원이 김어준을 비판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아니었어... 전후 맥락 모르고 김어준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비판글의 전후 맥락이 너무 이상했던 거야....
뜬금없이 시작부터 "나는 이런 사람이 지상파 방송 진행을 맡는게 이상하다"라니... 으잉? 왠 오버? 하지만 거기까지...! 나는 그냥 금 의원이 조선일보만 보고, 다스뵈이다는 안 보나 보다 했지... '김어준 빠'들의 금태섭 공격에는 동참하지 않았어. 에이 설마... 음모론은 정신 건강에 해로워!!!
그런데 어저께 뉴스피드를 보니 이 양반이 '티비조선의 보도가 촛불혁명의 시작'이라는 내용의 책 서평을 쓰면서 2008년 총선 당시 한나라당 예비후보 출신이자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이진동 기자의 '기자정신'을 한껏 상찬하더란 말이지...
https://www.facebook.com/tae.s.keum
아니... 그런 기자 정신의 소유자가 2008년 박근혜 대표 휘하의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을 했다고?
그런 투철한(?) 기자정신을 가지신 분을 다시 영입해서 결과적으로 촛불 혁명의 도화선에 불을 붙였으니 티비조선과 조선일보는 촛불혁명의 주도 집단이 되는 거야? ;;;;
오호라... 거참.. 이상하네... 이상하지만 지켜보자구.
젠더폭력 대책위원으로서 금태섭 의원이 조선일보와 삼성의 젠더폭력을 얼마나 열심히 파헤치는지 지켜보면 될 일일 듯해... 금의원 말대로 젠더폭력에는 진보와 보수가 없으니 말야!
그러니...
금태섭 의원님 화이팅입니다!
당장 그럴 일은 없어보이지만, 혹여나 금의원님 바람대로 김어준이 낙마하거나, 삼성의 바람대로 주진우가 낙마하면 두 사람 몫까지 다 하셔야 하니 많이 힘드실 거예요. 그리고 금태섭 의원님, 그냥 걱정되서 하는 말인데, 그럴 리야 없겠지만.... 조선일보 티비조선 너무 많이 보진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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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를 나르는 작은 날개, 헤르메스입니다 가입글 2018.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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