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불금] 春子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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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날라온 춘자 메거진

봄이 온것 같긴 하다. 이번 겨울은 그렇게 춥지 않았다고 하지만 추위를 느끼는 것은 오직 마음의 영역이기 때문에 마음먹기 나름이다. 춥다고 느꼈다면 추운것이고 춥지 않다고 느꼈다면 춥지않은 것이다. 느낌이라는 것이 따지고보면 생각놀음이다. 예를들어 몸이 아프다고하면 과연 몸이 아픈 것일까?

몸이 물질이라고 생각하면 의식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몸에 의식이 연결(깃들어 있음?)되어 있기 때문에 느낌이 있는 것이라면 의식이 없으면 몸은 단지 고기덩어리와 같다. 그렇다면 느끼는 그 주체는 몸인가? 마음인가?

느낌은 마음일 뿐이다. 따라서 마음은 주관적이다. 물론 몸과 마음을 분리할 수 없다. 그래서 체성somatics이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마음이 자로 재듯 정확하게 고정되어 있다면 다양성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 인간종자 아니, 마음을 가지고 있는 생명체들의 다채로운 삶의 향연이 펼쳐질 수 없을 것이다.


171121 춘자(홍수연) EDM DJ Show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위문공연 직캠(Fancam) by 니키식스

DJ 춘자,

그냥 남자 같은 그리고 빡빡이 여성가수로 기억나는데 너무 남성적이어서 나에게는 부담스러워 보였다. 그런데 이 클럽 버전을 보니 보이시한 매력이 있다. 시대가 변한 탓일까? 아니면 나의 마음이 변한 탓일까?

아마도 시대성도 마음도 모두 변한 것이다. 춘자는 불혹 즈음 혹은 여기다가 덧붙어진 나이인 것 같은데 멋스럽다는 느낌. 요즈음 말로 간지난다고 표현하지? 아마도, 물론 이것은 나만의 생각일 뿐이다. 이 비디오 클립 버전에서 젊은 경찰들과 함께 그루브 타고 노는데 끼가 지대로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게 보았다. 특히 마지막 30초에 제복입은 어느 수컷 경찰의 막춤끼가 개매력적이다. 나는 이렇게 춤추는 사람들이 개좋다. 그리고 이속에 섞여 있는 춘자도 좋다.

그러나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춘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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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 Soldi의 작품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이 그림 속 소녀의 마음이다. 흔들의자 위에 다리를 벌리고 반쯤 드러누워서 말들이 뛰노는 초원을 바라보며 말들이 먹는 풀은 무슨 맛일까 생각하는 마음, 그런 김에 오늘 저녁 메뉴를 생각하는 마음, 그러다가 흔들의자를 앞뒤로 움직여보는 마음. 아니, 그것은 마음가짐이다. 아니 아니, 마음가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에라, 모르겠다. 사고방식이다. 쪼그라든 마음을 펴고 싶다. 앞과 뒤, 원인과 결과를 따지는 일을 잠깐 멈추고.
(중략)
이 여자애와 같은 표정과 포오즈가 내게도 자연스럽게 나오면 좋겠다. 나도 내로라하는 낙천가인데 그것만으로는 여전히 부족할 테니까, 이 땅, 라틴 아메리카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말이다. 이유 없이 내가 먹은 추로스의 값을 받지 않는 그들에게 기쁘게 미소 짓고 아무 말 없이 뒤돌아서고 싶다. - 춘자 매거진

내가 춘자 매거진을 구독한 이유는 말이다.

춘자 매거진이 돈이 없는 가운데 만들어져서 개매력적이다.
그렇다고 위축되지도 않는 듯해서 매력적이다.
에라 모르겠다는 사고방식이 왕매력적이다.
소박하지만 행복하려고 자연스럽게 하기
때문에 졸라매력적이다.

El arte nunca progresa, evoluciona
예술은 결코 진화하지 않고 진화한다. -라울 솔디

성숙, 성장, 발전의 모습은 체감하지 못하는데 어느 순간 체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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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자의 더벅머리 위에 펼쳐진 초원/부제: 라울 솔디 소녀를 따라하나 차마 전신은 못보여주고 엄한 머리통 조금만 보여주는 짤소심 @copyright by Choonza magazine

여행지에서 글 짓고 사진 찍어 매거진 만듭니다. 그리고 맴버들에게 보냅니다. 노가다도 그런 노가다가 없지요. 사랑하는 일 세 가지를 한꺼번에 하는 짜릿한 노가다입니다. magazine_choonza instagram

돈이 많아서 여행하는 것은 아니다. 출판을 한다는 것도 돈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돈이 없어서 출판 못하는 것도 아니다. 꼭 대자본의 힘을 빌려 화려하게 인쇄된 매거진일 필요도 없다. 그저 주어진 여건에서 좌충우돌 현지에서 뚝딱뚝딱 만들어 자신이 가꾼 정성과 체취를 아기자기하게 담아서 꼬박꼬박 보내주는 그러한 약속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화려한 춘자로 변태될 날도 있을지 모르겠다. 뭐, 화려하지 않아도 좋다.

라틴어에서 ‘일의 완성보다 일하는 사람의 완성’이라는 말이 있다. 인격의 완성 역시 일을 통하여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소위 철학은 열심히 흘린 땀에서부터 생겨나며, 마음은 일상의 노동을 통해 연마된다.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몰두하고 골몰하며 노력하는 행위에 주어진 오늘이라는 하루, 지금이라는 한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사는 것과 같다. - 교세라 그룹 회장 이나모리 가즈오


有求皆苦 無慾則剛 人到無求品自高

구함이 있으면 모두 괴로움이고 욕심이 없으면 강직하다. 사람이 구하는 것이 없으면 품격이 스스로 높아진다. - 남회근

스팀잇에 글을 올리면서 자주 인용하는 구절이다. 그런데 욕심이 없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어차피 살아가려면 욕심이 있어야하고 무언가를 구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덜 욕심을 부리고 덜 구하자고 다짐한다고 이것이 되는 것도 아니다.

속도와 크기의 문제이다. 욕구의 속도를 늦추다보면 욕구의 높이와 깊이가 완만해질 것이다. 무엇인가 기대감을 갖지 않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어떠한 행동을 하되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포기하는 것이다. 행동하는 과정에 만족하고 결과에 대한 생각을 안하는 연습을 하자는 것이다. 나는 태어나면서 완벽할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소극적인 것이 아니다. 소박하지만 행복하다는 만족감으로 지금이라는 한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최선을 다해서 사는 것과 같다.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 따위는 집어 치우자고,

쪼그라든 마음을 펴고 싶다. 앞과 뒤, 원인과 결과를 따지는 일을 잠깐 멈추고.

춘자의 매거진 속 그 사람의 이러한 마음가짐을 사랑한다.


가상화폐가 화폐로서 인정받게 되는 것도 풍선과 같은 기대감이 본질은 아니다. 그것을 사용하려는 사람들의 쌍방향 신뢰가 기반이다. “화폐 설계자가 화폐 가치에 신뢰를 주는 것이 먼저이냐? 신뢰를 주고 사용하려는 유저의 믿음이 먼저이냐?”와 같은 닭과 달걀의 우선순위 매기기가 아니다. 우선 그 설계된 화폐를 계기로 생태계가 이루어졌고 계속 살아서 진행되고 있다는 굳건한 믿음에서 차곡차곡 쌓여지는 기반이 중요한 것이다. 세상만사가 다 그런 거 같다. 가랑비에 옷이 졌듯이,

춘자 매거진의 실험도 마찬가지다.
멘 땅에 헤딩, ‘선사고후처리’의 마음으로
진행되고 있는 춘자 매거진 놀이에 동참하시려면

요기에


ps. 저는 춘자 매거진에 피고용인이 아닙니다. 다만, 혼자서 인생 즐기는 남미의 정신나간 춘자에게 으리의 마음으로다가 요로케 (갑자기 아삭한 고로케가 먹고잡다.)



CHUNJA x OTHANKQ - 빨아빨아 아이스크림(ice cream) official MV

이 가수 춘자는 독수공방 총각 수컷들의 성적 심층 이데아를 깊이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개매력적이고 고맙기도 하다. 나는 아이스크림 중에서 베스킨 라빈스 31의 캬라멜과 호두가 들어간 거시기(이름은 모름, 그냥 요거요하면 되니까)가 제일 맛있다. 언제 지나치다가 보이면 사먹어야겠다. 나는 빨지 않고 햝을 것이다. 나의 소박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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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falda와 Choonza의 무기 싸움 @copyright by Choonza magazine

Mafalda는 아르헨티나의 국민 캐릭터라고 한다. 춘자가 Mafalda의 호전성에 꽃을 건내 주고 있다. 아마도 Mafalda의 따발총? 구멍에서 팝콘이 튀어나와야만 할 것 같다. 지금처럼 그리고 앞으로 더 편리해질 우리의 삶에 동막골 사람들의 마음이 프로그램 되어져야 할 것 같다.


웰컴투 동막골 중 팝콘


짝퉁 & 땜방 불금뮤직


칼의 노래 : 칼날 같은 인생을 노래하다
수면마비
떠나간 님이 침묵으로 나의 마음 속에 남았다. 그리고 나는 이 노래를 부른다.
[몽념수필(夢念隨筆)] 쓰끼다시
Deep purple의 노래로 사색하기
프린스 최고의 노래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와 ‘호질(虎叱)’
인공지능과 좀비의 뮤직비디오
사이먼과 가펑클, 정성(靜聲)을 노래하다/Sound of Silence
타악기의 추억2/ Led Zeppelin의 존보넴에서 영남농악 그리고 수피댄스
Anita, 동조화(Synchronization)를 노래하다(In my little corner of the world)
하늘의 도는 반복됨을 즐긴다(天道好還)
별빛을 주제로 한 노래
야구 시청의 미학(味學)
90년대를 회상하며
19금인척 느끼honey 끈적honey 촉촉honey Song들
해철과 빌리, 원맨 아카펠라로 인생과 사랑을 읊조리다
꿈에 관하여 썰을 풀다
달을 보며 음악을 맛보다[관월미음(觀月味音)]
특별한 주제 없이 쓰다가 주제가 만들어지는 짝퉁 불금뮤직/ 그래서 사랑, 이별, 그리고 홀로 사는 인생
원곡만큼 아니 원곡보다 Remake-1/ 짝퉁 불금
찬바람이 불면(不眠) 쉬(she) 생각나는 노래
락커의 변신은 무죄
영화 속에서 댄스곡을 리메이크하다
이번에는 Animal Song으로 갑니다
40대 아재들의 추억의 댄스곡 소환 : #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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