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teem]역사의 역사. 유시민- 조선상고사 .신채호

[booksteem]역사의 역사. 유시민

□ 역사의 역사 n 조선상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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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의 역사 세번째

  1. 서구역사의 창시자
  2. 인간과 권력과 시대- 사마천
  3. 역사서설, 무깟디마-할둔
  4. 반면교사 있던 그대로의 역사- 랑케
  5. 마르크스의 역사법칙
    6. 고단한 민족주의 역사학-박은식,신채호,백남운
  6. 역사가 된 역사이론서 E.H. 카.
  7. 문명의 역사, 슈펭그러,토인비,헌팅턴
  8. 역사와 과학의 통합 다이아몬드와 하라리
  • 참고문서: 국가란 무엇인가,
    청춘의 독서,
    총균쇠, 사피엔스
    2FFvzA2zeqoVJ2SVhDmmumdPfnVEcahMce9nMwwksSDdRvSMnNm8ZARfnLHcFg5edzdxMobcxkpXaHXyBZfxJ3wEGyjoK1gKyzLQrtPrnfRBFivJnZWb2R5qeEVzv.jpg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는 [공산당 선언]으로 문을 열고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가로 마쳤었다. 랑케의 역사를 ‘종이와 풀’의 역사라고 비판했고 [역사란 무엇인가] 의 “역사는 어디로”에서 역사의 원인과 인과관계를 찾는 역사가의 모습을 역설한 부분에 100% 공감한다.

역사의 아버지 헤로도토스는 자신의 목적을 ‘그리스인과 야만인들의 행위를 보존하고 왜 싸웠는지 그 이유를 밝히는 것’이라고 적었다. 카의 노트에서 보듯 그는 기번이 ‘연관체계를 지배하는 사실을 구별해 낼 수 있는 사람, 즉 역사가이면서 철학자인 사람만이 최고의 역사를 쓸수 있다’고 생각한 점에 동의한다.

이런 의견들과 태도들의 내용이 의미하는 바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책이 역사의 역사이다

고단했던 민족사학자들의 노력을 소개합니다

덕분에 요즘 신채호의 [조선상고사]를 읽어보고 있습니다. ^^

중국은 황제가 고구려에 얻어 터졌던 과거의 기억을 애매하게 지우고, 가리는 중이고
신라와 어줍잖은 최치원은 우리기록보다 중국의글을 베끼려 했고
상대국 고구려의 기록을 훌륭하게 지워냈고
고려는 몽골 쿠빌라이의 눈치를 보느라 고구려 독립자존의 기록들을 지워댔고
사대주의자 김부식은 묘청등 북벌주의를 제거한후
제 입맛에 맞지 않는 역사서들을 제거하고 앞뒤도 잘 맞지 않은절름발이 역사만 남아
일제가 민족정신 자체를 말살하려는 모양세가 몇몇 지식인의 열정을 깨운것이죠.

허허 벌판에 홀로 민족적 책무감을 이고
우리의 자존의 역사 한 줄을 쓰기위해
온갖 서적과 지역과 비석들을 탐방하고 고어를 연구한 치열한 노력을 이어가다가
결국 감옥에서 생을 마감한 신채호의 다급한 갈급함이 행간 사이사이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6.고단한 민족주의 역사학-박은식,신채호,백남운

로마인 이야기의 로마제국 쇠망사의 수많은 전투들을 톱아보면서도 [조선상고사]의 안시성 전투를 읽지 않은 것이 비로소 부끄러워졌다. 중국각지를 돌며 민족해방투쟁을 조직하는 와중에 고구려 유적과, 옛 문헌,사료들을 찾아 조선의 과거사를 기록했을 신채호의 행적을 이제야 상상해 보게 되었습니다.

페르시아, 아테네, 로마, 알렉산드로스, 히틀러, 메메드 2세와 중국의 왕들을 비롯 제국주의의 욕망은 역사에서 늘 있어왔다. 다만 19세기이후 유럽에서 압도적 군사력을 획득하지 못한 나라들이 다른 대륙의 시장을 노리면서 확대되었고 그 후발주자인 일본이 조선을 침탈한 것이다. 이때 조선의 지식인들은 분명한 목적의식을 갖고 역사를 대할 수 밖에 없다.

불법적 무력 강점과 이에 대항하는 합리적 해방투쟁의 기록. 민족우월성 고양을 위한 역사의 재구성, 우리가 열등하지 않다는 증명을 하는 것 등이다. 박은식, 신채호, 백남운이 그 세갈래 역사가의 대표들이다.

  • 1) 우리역사 박은식

    박은식이 [한국통사]와 [한국독립운동지혈사]을 통해 민족해방투쟁의 고단한 역사, 그 사건들과 순절자들, 부역자들의 이름을 꼼꼼하게 기록한 이유는 1911년 발표 소설 [몽배금태조]에 드러난다. 금태조는 무사로서 경전과 역사를 학습한 문사인 조선 사람에게 다음과 같이 꾸짖는다.

그것이 조선의 고대사인가? “아닙니다. 중국사입니다.”
나라의 모든 사람이 처음 배우는 교과서가 모두 이런것이냐? “그렇습니다.”
조선인민의 정신이 조선에 없고 다른나라에 있으니 자기나라를 사랑하지 않고 다른 나라를 사랑함이라. 정신의 조선은 망한지가 이미 오래되었구나. 어릴때부터 배우는 것이 이러하니 뇌수에 박힌 노예정신이 평생 배우는 것이 노예학문이요 사상이 노예사상이다. 이처럼 비열한 사회에 소위 영웅은 누구이며 유학의 현자는 누구인가. 충신은 누구며 공신은 누구인가. 모두 노예에 불과하다.p 189

박은식은 개명유학자에서 민족주의자로 변천해 간다. [한국통사]에서는 광복이후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표현하지 않는다. 스스로의 의견인 <안>에서 대원군을 평한 대목도 예리하다.

영맹 과감하고 빠르고 변통이 능하여 옛일에 얽매이지 않았으며,일을 곧장 단행하여 다른사람 말을 들어보지 않았다. 권세있는 인척을 배제하고 문벌타파, 군포제도를 고치고, 서원을 철폐 등, 철벽같은 관습을 부수었으니 대 혁명가였다. 지위와 재주가 큰일을 할수 있었다. 고금과 세상을 두루 통하여 새로운 조선을 만들어 육지와 바다에서 여유로울 수 있었다.
그라나 애석하게도 배운 것이 없어 안오로 사사로은 지식으로 나라를 다스렸고 밖으로 쇄국을 하여 소경이 되었다.

3.1운동 이후를 입체적으로 기록한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서는 이미 왕정복고를 부정하는 민족주의자였다. 동학에 대해서도 [한국통사]에서의 ‘동학난’이요 백성은 귀한 사람에게 복종하기를 도리로 아는 존재였다 그러나 [독립운동지혈사]에서 동학은 ‘평민의 혁명’이다.

지체낮은 사람 최재우가 창도 했는데 들불처럼 번졌다. 원인은... 양반이 상민을 노예처럼 대했으며, 토호들은 백성을 수탈하고 가혹하게 억압했기에 수백년동안 상민은 양방을 뼈에 사무치는 원수로 여겼다.
<안> 갑오동학란의 허물이 백성이 아니라 정부에 있다는 것은 처하가 모두 아는 바이다.그런데 정부가 중국에 원병을 요청하면서 “백성이 흉악하고 사납고 거짓되고 간사하다” 한 것은 잘못이다.....

.....중략,,,,,,,,

http://www.happycampus.com/report-doc/22200873/
니 평민의 혁명이다. 다만 그들 가운데 어리석고 무식한 자가 많아 정치를 개혁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묵은 관습을 타파하는 결과를 낳았으니 유능한 인물이 나왓다면 새로운 독립국가를 건설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한국독립운동지혈사]

*

2) 아와 비아의 투쟁 [조선상고사]

신채호는 같은시대 광복을 위해 싸우면서도 과거를 파고들어 망한지 오래인 조선의 정신을 살려내려 했다. 자기손으로 우리 역사를 지운 조선역사가들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랴오닝성의 고구려 첫 도읍 졸본을 떠다가 평양북쪽 성천에 갖다 놓았고, 요동의 안시성을 떠다가 평남 용강 또는 안주에 갖다 놓았다.
[삼국유사]에는 불교교리 한 글자도 들어오기 전인 왕검시대부터 인도 범어 지명이 즐비하고
[삼국사기]에는 공,맹자를 무시했던 삼국 무사들이 경전 문구를 관용어처럼 입에 올린다.
수백년 조선 인심을 지배한 영랑, 술랑, 안상, 남석행의 논설을 볼수 없고 중국 유학생 최치원만 세세히 서술했다. ... 임금을 높이고 백성을 천대하는 [춘추]의 도끼질 아래 자란 후세 사람들이 그런 마음으로 삼국을 논하니 5000년 역사를 한 도가니에 부어낸 것과 같다. p. 191

신채호는 좀 더 나아가 공산주의와 아나키즘까지 받아들였다. “역사란 무엇인가 아와 비아의 투쟁이다” - 세계사를 논하긴 하지만 그의 ‘아’는 ‘계급’이 아니라 ‘민족’이다. 독립운동으로 중국을 떠돌며 조선 상고사의 사료를 모았을 것이다 1929 뤼순 감옥에서 사망함으로써 ‘상고사’에서 멈추고 만 그의 역사서가 아쉽다.

안시성 싸움은 특히 눈앞에 선하게 그려진다.

645년 6월 당태종이 수십만 군사와 선안을 향해 외치게했다. “항복하지 않으면 함락하는 날 모조리 죽이겠다.” 양만춘이 “통역을 시켜” 소리쳤다. “물러나지 않으면 나가는 날 모조리 죽이겠다.” ... 연개소문 요동을 추정국과 양만춘에게 맡기고, 3만을 이끌고 만리장성 넘어 북경방면으로 쳐들어 갔다. 당태종이 듣고 군사를 돌이키려하자 추정국은 안시성 동남쪽 골짜기에서 적을 급습했고, 양만춘도 성문을 열고 나가 공격했다. 당태종의 말이 수렁에 빠져 꼼짝하지 못하자 ...화살에 왼쪽 눈을 맞아....영장 설인귀와 유홍기가.... 그 덕에 겨우.... 그곳이 바로 [성경통지]에 있는 ‘당태종 말에 빠진 곳’이다. 당태종은 말을 몰아 수렁에 처 녛고 그것을 발판삼아... [조선 상고사]

이 장면은 조선과 중국의 역사에서 거의 기록되지 않았으나 신채호는 문헌 정보의 비교 분석을 통해 연개소문이 중국을 침입한 사실, 모든 것이 기록된 중국의 황제 당 태종이 특이하게도 요동에서 다양하게 기록된 알 수 없는 모 원인으로 병을 얻어 죽었다고 기록된 점, 등의 증거를 찾아낸다.

이 삼국사기와 중국사서에 삭제된 몇 줄의 역사를 찾기 위해

독립운동중에도 홀로 중국 동북을 헤메고 다니며 잊혀진 사료를 찾아다닌 그의 노고가 사무친다.
[조선 상고사]에는 그의 한탄이 여기 저기 있습니다.
ISBN:8936606190

신구당서의 [태종본기],[육박전],[본기],[강목],[자치통감],[임상병록]등이 태종의 병명을 곪음, 이질, 항문병 등으로 갈팡질팡하면서 오히려 전설들과 [목은집]의 기록을 고증해 주었으니 그가 이 몇 줄을 위해 읽은 책이 수천권이라 고백한다.
유명한 '을지문덕'의 활약도 모두 중국의 책에서 발견해낸 것이니 우리의 이전 기록이 말해 무엇하겠는가.

북경인근에 위치한 ‘황량대’란 10여 곳의 지명(태종이 모래를 쌓아 고구려군을 맞은 곳이라 함)과, 고려진, 고려성 등의 지명등이다. 또한 중국 사료에 툭하면 등장하는 당태종의‘ 고구려 무슨 성을 점령했다’는 거짓 보고들이 안시성에서 병을 얻은 황제의 피치 못할 허세의 증거로 삼았다.

이미 기운 맘으로 읽었다지만, 고증의 아귀가 딱 맞는다.

한문이 섞여 읽기 쉽지 않지만 이런 피로 쓴 책을 아직도 읽지않은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습니다. ^^

@raah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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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팅을 강요하는 소녀 이미지는@cheongpyeongyull 님이 그려주신 작품입니다.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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